[기사읽기] "취업이요? 왜 해요?"…2030, 실업급여 받아 주식, 코인 올인
자료 3개를 취합해서 쓴 기사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37202
"취업이요? 왜 해요?"…2030, 실업급여 받아 주식, 코인 올인
각종 구직자 지원금 늘자 구직포기 5년 새 18% 쑥 9급 공채 경쟁률은 줄어 단기 일자리로 돈 모으면 주식·코인 투자 대박 꿈 2년 넘게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오던 대학생 박 모씨(27)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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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청년(15~29세) 구직단념자는 2015년에 비해 18.3%나 늘어났다. 2021년 기준 20대 경제활동참여율은 62.2%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63.8%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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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평균 6450만원이었던 20대 가구주의 금융자산은 2021년 7085만원으로 10%나 늘어났다.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청년 가구주의 금융자산이 오히려 3%가량 줄어든 사실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
...
"반면 공무원과 같은 전통적인 '철밥통' 직장에 대한 인기는 크게 떨어졌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1998년 9급 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은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도 2008년 49.1대1이었던 경쟁률이 꾸준히 올라 2011년에는 93.3대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경쟁률이 39.2대1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에는 29.2대1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25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 이 3가지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고 있다.
"청년층의 구직 양상이 변화한 현상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노동시장 수급 상황이 변화하면서 청년 노동시장도 변화하고 있다"며 "사회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다 보니 청년층 사이에서 더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원하는 풍토가 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공무원은 안정적이지만 급여가 낮고 업무 강도가 높다 보니 같은 업무 강도라면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청년이 찾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식의 기사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답을 정해놓고 기사를 쓴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그래서 하나씩 이 기사의 내용을 하나씩 체크해보자
1. 처음부터 어렵다. 한국경제원 사이트에서 관련 자료를 찾지 못했다.
위 자료는 2021년 4분기 자료인데, 기사의 내용과 좀 상반되는 느낌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명확하게 기사와 같은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참고해보기로 했다.
22년 1월 자료를 보면 21년 12월 20대 경제활동참여율이 62%로 나온다. 기사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 값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수치이다.
연도별로 조사해보자. 매달은 힘드니까 1월 동향을 기준으로 1년단위로 조사해봤다.
코로나가 터진 2020년은 논외로 한다면 20~29세 경제활동 참여율은 기자가 주장한 2008년 63.8% 근처에 간 적이 없다!
2. 통계청의 자료가 뭔지 안나와있지만 KOSIS에서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20대의 금융자산이 6450만원에서 7085만원으로 늘어난 것은 맞다.
그리고 그 비율은 9% 상승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긴 하나. 다른 연령대 또한 5~8%만큼 금융자산이 증가했다.
그리고 60대가 훨씬 높았다. 60대(65세이상 포함)는 11% 상승했다.
60대 이상은 경상소득이 작은 것도 비슷하다.
20대의 금융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은 2018년에서 2019년이다.
코로나 이후 전업투자에 나섰다고 보기엔 이때 금융투자를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코로나 기간이라 전년도에 줄어든것도 전 연령대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3. 인사혁신처의 통계 자료도 하나씩 찾아봤다.
2022년이 심각하게 줄어든 것은 맞아보인다.
모집인원이 2021년과 2022년이 비슷한데도 그렇다.
지원 가능 인구의 변화도 한번 조사해보자.
9급공무원이 18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한데, 몇살까지 지원을 할지가 모호하다.
대략 32세 정도로 잡고 합을 구해보면 이렇게 결과가 나온다.
이 부분은 내가 작위적으로 잡은거라 좋은 정보가 되진 못할것 같다.
어쨌든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었고, 접수인원도 영향을 받는것으로 보인다.
2022년 심각하게 줄어든것은 확실한것 같다.
다만 앞의 다른 두개의 근거는 다른 정보들과 함께 볼때 근거가 빈약한 것 같다.
따라서 나의 생각은
- 9급 공무원 접수 인원이 줄었다. 인구가 줄어든 것만으로는 설명하긴 어려울 정도로 큰 폭으로 준 것 같다.
- 경제활동참여율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가깝다. 도리어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닐까 싶다.
- 20대들이 부유해졌다고 하나, 다른 연령대보다 아주 두각을 드러낼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
+
여기서 멈추기 찜찜해서 전년대비 나이별 인구 증감율을 계산해서 80%가 나오는 경우를 찾아봤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줄어들지만, 20년 기준 18세, 19세의 연령이 극단적으로 작아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쩌면 이게 원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