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을 가르켜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무언가를 남이 원할 때 기꺼이 도와주고 가르켜드리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초보 운전자들의 이야기
꽤 오래전 저한테 운전을 배운 두 명의 여성분이 있습니다.
한 명은 아내고, 한 명은 여동생입니다.
처음 저에게 운전을 배운 것은 여동생입니다.
대뜸 회사 선배로부터 중고차를 사더니 운전을 가르켜달라고 했습니다.
장농면허를 꺼내기 위해 도로 운전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한적한 곳에서 차를 운전을 가르키며 느낀 것은
"얘는 잘못하면 죽겠다..."
정말 엑셀을 거침없이 밟아대고 차선 변경을 막하더군요.
이제 저 앞에서 유턴하자. 라고 말하자 마자 바로 핸들을 꺽어버리더군요. (엑셀을 밟은채)...
"멈춰!" 바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마터면 인도로 돌진할뻔 했습니다.
그 후로 여동생은 지금까지 운전을 잘 하고 있습니다.
...만, 많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아내는 반드시 운전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기자 부득이하게 운전을 가르켜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는 성격에 막상 엑셀을 밟아야 할 때가 되어도 밟지 못하더군요.
차선 변경을 못해서 쩔쩔맸습니다.
한번은, 긴 거리 운전을 시켜보는 중이었습니다.
차선을 따라 가다가 차선이 갈라지는 구간이었는데, 갈라진 차선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벽?을 향해 돌진하더군요.
"멈춰!" 라고 소리를 질렀고, 소리 질렀다고 구박받았습니다....
바닥에 차선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더군요. 더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어쩔수 없이 운전을 하다가, 운전이 필요없어지자 바로 운전을 관두었습니다.
어딜가야 할때면 저는 무조건 기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아내는 단 한번도 사고를 낸 적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재테크에 대한 생각이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급하고, 어떤 사람은 너무 겁을 먹는 것 같습니다.
초보자가 너무 급하다 보면 빨리 갈 수도 있습니다.
네, 진짜로 빨리 갈 수도 있습니다. (영원히요..)
반대로 너무 겁을 먹으면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사고라도 한 번 나면 겁을 집어먹고 시장에서 도망갑니다.
"주식에서 돈 번 사람 없다더라"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에 가까운 듯 합니다.
하지만, 결국 운전을 해야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손해도 한번씩은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힘, 그리고 배우면서 점점 나아지는 힘.
(하지만 절대로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걸어선 안되겠죠)
점점 나아질 겁니다.
시장은 뻥뻥 뚫린 고속도로 같다가도, 갑자기 정체되거나 코앞에서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안전거리를 잘 지키면서,
멈출 줄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 핸들을 잡지 않거나, 너무 천천히 간다면, 어느 세월에 경제적 자유에 도착하겠습니까?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는..
아니 조금씩 수익을 높여가기.
조금씩 소득을 높여가고,
조금씩 저축액을 높여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기.
조금씩 현금흐름을 늘려가기.
그러다보면 꽤 베테랑이 되어 안막히는 길을 찾아 운전하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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