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 1주택 이후에는 뭘 해야 할까요

 

 

한 후배님이 상담을 원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작년에 주택을 장만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내 집을 마련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느낀 문제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너무 빨리 숙제를 끝내고 있다.
(또는 숙제를 포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애주기를 따랐습니다.

(1) 사회 초년생이 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며 연애를 하고, 자기 커리어를 쌓아가기 시작하고,

(2) 결혼을 하며 내 집 마련을 고민하기 시작해 (3)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다가,

(5)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은퇴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며 은퇴 준비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결혼부터 아이을 키우는 것까지의 일을 생략해버린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집 값이 너무 미친듯이 오르니 집을 빨리 사려고 하거나 반대로 포기해 버리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양 극단입니다. 포기하거나 너무 빨리 끝내거나...

 

이 후배님은 결혼은 포기하고, 집은 빨리 끝내 버렸습니다.

반면, 이제 모으는 돈이 내가 가진 자산에 비해 너무 작으신 겁니다.

모아지는 돈도 줄어들었죠. 그러니 돈 모으는 재미도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렇게 조언해드렸습니다.

이제 숙제 하나 끝냈을 뿐, 이제 0원부터 다시 시작하시는 겁니다.

 

 

자산이 많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 다시 사회 초년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리금 나가는 것은 주거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금액부터 저축해서 다시 1억을 쌓으시고, 쌓으면서 투자를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결혼, 육아라는 이벤트를 건너뛰려고 한다면, 대신 노후를 더 단단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주거지가 최종 도착지가 아니라면, 상급지로 이사갈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후, 다음 목표를 찾는 것은 늘 쉽지 않은 듯 합니다.

 

1억을 달성했을 때에도 비슷하겠죠.

https://saltyrich.tistory.com/178

재테크 이야기: 1억을 모으면 뭐가 바뀌나요?

 

늘 자신의 상황을 검증하고, 다음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너무 높지 않고 너무 낮지 않고 꾸준히 개선해나가다보면, 진짜 "가난하지 않은 삶"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목표가 불안할 때, 누군가에게 상담을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물어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여유 시간에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남는 시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가치있는데 사용한 시간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