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

재테크 이야기: 사회 초년생 집 언제 사면 좋을까요?

짠부자 2024. 12. 9. 19:21

한 분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고싶은 집이 생김 (인천 20평대) 아파트 단지 전체가 20-25평 구성 되어있고 브랜드 아파트 가격은 공급가 4억후반

2. 부동산지식이 전무하여 이집이 오를거라는 판단이 안섬

3. 현재 월 300내외로 투자또눈 저축을 1년이상 지속함(부모님 집 거주중)

4. 투자성과가 운좋게 좋아 7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었음

5. 1의 집이 오를집이라 한들. 현재의 투자성과에 미치지 못할것 같은데 사고는싶고 고민이 많이 듬
이번에 안사더라도 언젠가 1억 2억모은 시점에 집뽐뿌가 올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정리해보자면,

1년3개월동안 7천 모았는데 4억후반 집 사도 될까요?

 

 

저의 생각도 있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해서 재테크 모임의 분들께 익명으로 따로 여쭤봤습니다.

 

1주택은 물, 산소, 음식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1주택 할 수 있을 때 하고 다른 투자를 고민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해당 물건에대한 매력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4번 따라 그래도 투자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계속 투자 하면서 부동산 공부 좀만 더 하고 어느정도 확신하는 물건으로 사도 되지 않을까요? 2번 항목 따라 자기 확신이 없으시면 혹시 모를 하락에 멘탈이 무너지실까하여.. (4억 후반에서 집값이 몇천 빠지면 가지신 7천에서 많은 부분이 사라질 수 있으니)

 

월 300내외 저축하고 있고, 연봉 상승이 기대되는 연차라면, 다 잃어도 7천 복구까지 2년이 안 걸릴 것 같은데요 투자에 진심이라면, 한 번 해봄직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부모님과 살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일 것 같습니다 ㅎ

 

시드 조금 더 모아 확신있는곳 혹은 맘가는곳을 사시는것도 방법일거같아요! 뭔가 본 매물은 주저하는게 있어보이셔서요.
4번보다 확실하게 성과가 좋을것으로 예측되는곳. 혹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는곳..

 

오를지 확인이 없는데, 부모님 댁에 살고 있는데 왜 사고 싶은 집이 생긴건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보통은 뭔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나 독립이나 결혼의 상황에서 집 사는걸 고민하는게 보통인 것 같기는 해서요.
부동산 지식이 전무한데 사고싶은 집이 생겼다는게 개인적으로는 모순이거나 성급한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말씀해 주셨지만
2. 부동산지식이 전무하여
4. 투자성과가 운좋게 좋아
=> 요 두 상황만 봐도 공부를 더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ㅎㅎ

 

인천이 원래 본가쪽이라서 지역을 잘아는건지 여차하면 내가 실거주할수 있는 지역인건지
그게 아닌 금액대에 맞춘 거라면 지역에 대한 분석을 좀더 해서 확신이 들었을때 한다
가볍게 시작할거면 더 작은금액대로 경험쌓거나
아님 더 씨드모아서 좀더 높은금액대로
(인천 잘 모르지만 공급이나 선택지가 너무 많은 지역 아닌가요?)

 

정말 감사하게 좋은 의견들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저도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있는 좋은 질문과 좋은 답변들인 것 같아 글로 옮겼습니다.

 

이건 제가 비슷한 다른 질문에 했던 답변입니다.

이 질문과는 조금 핀트가 어긋나긴 하지만요.

 

명확한 목표와 명확한 현실인식, 그리고 꾸준한 목표 수정.
전, 소득과 현재 자산, 사려는 집의 가격이 나와야 목표가 세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적금의 기대수익 4% 잡고 미국 S&P 기대수익 10% 를 각각 100만원씩 넣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7년 적립금은 8400만원이고,적금은 9683만원, S&P는 1.2억원합쳐서 2억원이 됩니다.
담보 대출을 50% 받는다고 하면 4억정도 집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현재 가격이 아닌" 7년후 4억짜리 집을 장만하실 수 있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쉽게 생각하면, 8억짜리 집을 사려고 하면 저축량을 100만원씩 200만원이 아니라,200만원씩 400만원을 저축하면 됩니다.(실제로는 대출이 이만큼 안나와서 이보다 작아질 겁니다)
물론, 7년간 근로소득이 오를 것을 감안해 더 많이 정확히 목표를 보정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7년간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도 어느정도 계산해야 합니다.최근 가파르게 올랐지만, 부동산의 연평균 상승속도는 10% 정도로 봅니다.이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보아야 하고, 상급지는 더 빠를 것입니다.
따라서 근로소득과 저축의 상승이 이에 준하게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답변은 대략적인 정보가 너무 없이 막연하게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만,

이번에 올려주신 질문에는 그래도 대략적으로나마 소득(의 축적속도), 현재 자산 수준, (목표로) 사려는 집의 가격이 나와 있습니다.

(좋은 질문은 구체적입니다)

 

저는 첫 댓글처럼

가능하면 내 집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의 관점은 투자가 아니라, 주거 안정성입니다.

 

그지같은 집이라 하더라도

집값이 오르거나

설령 폭락하더라도

(전쟁, 지진같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나의 Home

 

내 능력, 현금만으로 이걸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미래를 당겨와야 합니다.

 

다만, 얼마나 미래를 당겨올 것인가가 늘 문제입니다.

디딤돌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2~3억 정도를 당겨올 수 있습니다.

집값의 70%까지 되고 6억 이하 정도의 집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렇다고 이를 풀로 받으면 곤란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내여야 합니다.

이는 앞으로 증가할 지출을 생각해서 원리금이 자신의 소득에 적절한 수준 이내여야 합니다.

요새는 대출을 해줄 때 LTV, DSR등으로 제한이 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갑작스런 금리 상승이나 예기치 못한 비용 지출 가능성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댓글에서도 많이 언급해주신 것처럼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부동산이 불패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특히 갈수록 부동산도 오르는 부동산과 오르지 않는 부동산이 나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적당한 수준에서 레버리지를 가져와야 하고, 그 기준은 개인이 정해야 할 듯 합니다.

 

저는 투자의 관점을 배제한다고 하면

가격이 자기 자본의 2배 이내,
연간 원리금이 연저축액의 60% 정도 

 

에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부동산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투자에서의 확신은 어느정도 공부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사지 말아야지" 한다면, "확신이 없는 겁니다"

 

집이 오를지 떨어질지 저는 예측할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저는 인천이 어떤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건, 행복하게 사는 법입니다.

 

투자로서의 확신이 없다면, 주거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저는 첫 집을 사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큰 숙제 하나 끝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능 시험을 끝내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다음 준비를 하듯..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숙제를 끝내시길 바래 봅니다.

그러려면 공부와 확신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모아야겠지만) 1억에 가까운 돈을 모으셨습니다.

그것도 엄청 빠른 속도로 말이죠.

 

이 속도를 유지하거나 더 빠르게 한다면, 집을 사기 위한 돈이 더 많이 보일 겁니다.

그러면, 더 좋은 집을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이제부터는 이 돈을 어떻게 이용할지 공부해서 확신을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계신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런 좋은 질문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제나 질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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